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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와벌4부 - 무엇을 할 것인가
: 관리자   :   :   : 2014-04-28 23:41:00  ㆍ: 2661

 

 

 

기 획 의 도

 

명품극단의 10년 프로젝트 죄와벌 시리즈 완결편, <무엇을 할 것인가>

 

- 2005년 창단 이후 명품극단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에 대한 무대적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리고 「죄와벌」로부터 지금까지 <죄와벌-죄를 고백함>, <푸르가토리움-하늘이 보이는 감옥(獄)>, 에 걸치는 완성된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었다.

 

- 명품극단은 「죄와벌」을 무대화하면서 단순하게 소설의 각색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작은 에피소드를 하나 선택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함께 고민하고 분석해왔다. <죄와벌-죄를 고백함>에서는 소냐와 라스콜리니코프의 3번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본래적 가치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진행했으며, <푸르가토리움-하늘이 보이는 감옥(獄)>에서는 소설의 한 부분인 마르멜라도프 가의 부박한 삶의 모습을 쫓으면서 냉혹한 사회의 풍경을 그렸다. 그리고 에서는 범죄자와 그를 쫓는 수사관의 치밀한 심리전을 통해 라스콜리니코프의 내면 심리의 불안을 시각적으로 조명한 것은 물론이고, 법을 집행하는 자들의 거짓된 윤리와 도덕에 대해 비판했다.

 

- 명품극단의 2014년 정기공연인 <무엇을 할 것인가>는 죄와벌 시리즈의 완결편으로서 그동안 도스토예프스키를 통해 냉혹하게 직시했던 인간 존재의 가치 몰락과 현대 사회의 병폐들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자, 제목이 주시하는 바와 같이 현대사회의 수많은 ‘죄’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처절한 고민의 결과를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 이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는 인간사회의 수많은 병폐와 인간존재의 가치 상실의 원인을 ‘알료나 이바노브나’라는 인물을 통해 제시코자 하는데, 알료나는 그런 면에서 연극의 한 등장인물에서 나아가 현대사회가 대면하는 수많은 ‘악’의 총체적 근원으로 수렴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악’과 대면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전시하고 결국 이러한 ‘악’ 속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인간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냉철한 자기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제 작 의 도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주는 예술의 창작

 

- 언제 어디서든 빠른 일 처리와 빠른 결과물을 원하는 현대 사회에서 ‘빠름’은 미덕과도 같아졌다. 그 대가로 인간은 점점 생각하는 고유의 힘을 잃어버려가고 있다.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는 ‘생각’의 시간, 사고의 시간이 사라지고 소비의 시간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을 위한 것일까 과연 그것은 행복한 것일까

 

- ‘빨리 빨리’가 모토가 되어버린 한국 사회에서 명품극단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이 순간 인간이 어디로 가는 지 의심하고 물어야 하는 시간임을, 그 시간이 반드시 필요함을 무대를 통해 설파하고자 한다. 연극을 통해 빠른 속도의 걸음을 멈추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시간을 갖고자 한다. 명품극단은 이것이 예술의 존재가치이자, 이것이 오늘날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예술 나아가 연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무엇을 할 것인가>는 어쩌면 다소 거칠고 날것이며 난폭하다고 여겨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는 이러한 사포처럼 거친 표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기 자신’과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예술 작품의 관객과의 ‘열린 소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명품극단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무대와 연출'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신선하고 깊이 있는 무대와 함께하는 뜻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예술과 대중의 접점 찾기, 고전을 바탕으로 한 ‘넓고 깊이 있는 실험’의 도전

 

- 명품극단은 고전을 전문적으로 무대화 하는 단체로서, 현대연극에 있어서의 실험과 고전텍스트와 관객의 만남에 있어서의 이러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며 무대 위에 새로운 생명력으로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 얼핏 생각하면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갖기 쉽다. 하지만 고전은 인류의 고단한 역사를 걸쳐 읽고 또 읽히며 그 예술성과 사회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의미한다. 또한 학교 교육에 의해 사람들은 고전을 자세히 잘 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내용과 특징을 이미 알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고전의 현대적 무대화는 관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 이는 명품극단의 지난 공연에서도 충분히 검증 받은 지점이기도 하다. 명품극단은 고골 3부작 , 한국문학 3부작 , 죄와벌 시리즈 , 체홉 시리즈 등 고골, 도스토예프스키, 체홉과 같은 세계 문학과 김유정, 이효석, 이문구 등 한국 문학을 끊임없이 무대화해왔고, 이들 공연은 연일 극장을 찾는 관객들로 넘쳐나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그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아왔다.


명 품 극 단 이 바 라 본 오 늘

 

오늘날 현대인이 처한 ‘현실’, 도스토예프스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 먹고 사는 한 고리대금업자와 이를 벌하기 위해 살인을 감행하는 한 지식인 청년. 소설 「죄와 벌」 속, 인간의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며, 자신의 꿈이나 미래를 위해서는 범죄마저 감행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발 딛고 서 있는 땅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경제적인 이유나 피 튀기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서 라는 이유로 생명은 짓밟히고 인간성은 개나 줘 버리는 세상, 한순간의 거센 욕망으로 한 인간의 생명과 삶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세상이며 결국 <무엇을 할 것인가> 속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 명품극단은 이와 같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을 목적으로 ‘관객들의 참여’를 작품의 시작부터 유도할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극장의 로비에서 관객들은 무대 위에 등장할 배우들과 조우하게 된다. 그들은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잔혹한 현대사회의 초상으로서의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어떤 시대보다 고도의 지성을 겸비한 현대인으로서의 ‘나’와 ‘당신’이 왜 이것이 침묵하는 지에 대한 질문들을 서로가 서로에게 하기 시작할 것이다.

 

- 관객들은 마치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속 행동하는 지성으로서의 라스콜리니코프처럼 도끼를 하나씩 들어 무대 세트에 직접 도끼질을 하게 될 것이다. 수없이 찍히는 도끼 소리는 미완성 상태였던 무대를 점차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이는 곧 현대사회에서 수많은 일상에 지쳐 지성인으로서의 ‘인간-라스콜리니코프’를 잊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라스콜리니코프를 불러 낼 것이다. 이러한 연극의 시작은 곧 이 연극의 궁극의 주제로 나아가는 지점일 것인데, 명품극단의 <무엇을 할 것인가>는 현대사회에 숨어살고 있는 또는 스스로가 잊어버리고 있는 현대인간의 내면 속 라스콜리니코프의 현현을 목도할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 연극은 묻고자 한다. 우리시대의 영웅으로서의 라스콜리니코프, 당신은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당신을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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