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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AME-죄와 벌> 후기 - pjg5134
: 관리자   :   :   : 2012-03-24 20:17:49  ㆍ: 4734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명품극단의 도스토예프스키 원작 김태현 극작 김원석 연출의 <THE GAME 죄와 벌>을 관람했다.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가난한 사람들(Бедные люди), 1846><분신(Двойник: Петербургская поэма), 1846><네또츠까 네즈바노바(Неточка Незванова), 1849><아저씨의 꿈(Дядюшкин сон), 1859><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Село Степанчиково и его обитатели), 1859><상처받은 사람들(Униженные и оскорбленные), 1861 (다른 번역 제목 : 학대받은 사람들)><죽음의 집의 기록(Записки из мертвого дома), 1862><지하생활자의 수기(Записки из подполья), 1864><죄와 벌(Преступление и наказание), 1866><노름꾼(Игрок), 1867 (다른 번역 제목 : 도박사)><백치(Идиот), 1869><영원한 남편(Вечный муж), 1870><악령(Бесы), 1872><미성년(Подросток), 1875><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ы), 1880> 등의 소설을 썼고, 그의 모든 작품이 연극으로 공연되거나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었다.

 

소설 <죄와 벌>1860년대 페테르스부르크의 빈민가가 배경이다. 찌는 듯이 무더운 여름저녁, 하숙비를 몇 달치나 밀린 초췌한 모습의 대학 중퇴생 라스콜리니코프는 자기 하숙방에서 거리로 나와 전당포로 발길을 옮긴다. 그에겐 죽은 부친의 보잘 것 없는 연금으로 고향에서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늙은 어머니가 계시고,. 또 그의 여동생 두냐는 어느 부유한 집의 가정 교사였으나, 그 집주인이 그녀를 성추행하려들자 그만두었다. 이런 가족을 가난에서 구하고, 중단된 학업을 잇기 위해, 라스콜리니코프는 범죄를 저지를 결심을 한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인간의 유형을 범인(凡人)과 비범인(非凡人)으로 나누고, 범인은 비범인에 복종하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비범인은, 범인을 짓밟고 일어서 새 사회를 이끌어 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이한 상념에 빠져 있는 라스콜리니코프는 자기 자신이야말로 비범인이라고 믿는다. 뒷골목의 어두컴컴한 층계를 올라 전당포에 다다른 그는 주인노파에게 싸구려 시계를 저당 잡히고 약간의 돈을 빌린다. 그는 전당포 주인노파를 이 사회의 기생충 정도로밖에는 여기지 않는다.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는 노파의 재산을 활용하기 위해서, 노파를 죽이는 것을 당연한 일이라 여긴다. 이튿날 품속에 도끼를 품고 전당포를 찾아간 라스콜리니코프는 별 힘도 들이지 않고, 도끼로 노파를 죽이고, 때마침 그곳을 찾아온 노파의 여동생까지도 죽인다. 하지만 라스콜리니코프는 금품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범행 현장을 빠져 나온다. 범행 뒤, 라스콜리니코프는 심한 악몽에 시달리고 열병을 앓으며 며칠을 몸져눕는다. 극심한 불안감속에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뿐 아니라, 또 자기가 죽인 노파들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한편 그의 범행에 이렇다 할 단서가 없자 검사 뽀르피리는 두 노파의 죽음이 그의 각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혐의를 둘 뿐 그를 범인이라 확신을 하지는 못한다. 뽀르피리는 증거가 없으므로 라스콜리니코프의 양심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한편 라스콜리니코프는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성매매 여성 소냐를 우연히 알게 된다. 소냐는 정신 착란증에 걸린 계모와 자기의 동생들을 위해 성매매를 하지만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다. 누구한테 건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고 싶었던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를 찾아가 그 모든 것을 고백한다. 소냐는 라스콜리니코프의 두 손을 꼭 잡고 울면서 말한다. "지금 바로 나가셔서 네거리에 서세요. 그리고 몸을 굽혀 먼저 당신이 더럽힌 땅 위에 키스를 하세요. 그리고 온 천지에 머리를 조아리고 모두가 듣도록 큰소리로 나는 사람을 죽였다! 라고 외치세요.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새 빛을 보여 주실 겁니다." 이튿날 어머니와 누이동생에게 작별을 하고, 라스콜리니코프는 우선 먼저 소냐에게로 간다. 소냐는 아무 말 없이 십자가를 꺼내 라스콜리니코프의 가슴에 달아 준다. 경찰서로 향하던 그는 광장에 잠시 멈춰 선다. 갑자기 마음속에 뭉클한 감정이 솟아올라 그 자리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는 발아래 땅에 입을 맞춘다. 소냐도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본다. 소냐의 모습에서, 라스콜리니코프는 자기가 어떠한 경우에 처하건, 소냐가 결코 자기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자수한 라스콜리니코프는 8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자수한 정상을 참작해 내린 관대한 선고다. 시베리아 감옥에 이송된 라스콜리니코프의 뒤를 따라간 소냐는 그의 형기가 끝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대학로예술극장의 소극장을 들어서면 바닥에 놓인 줄사다리를 지나 검은색의 사각의 통과, 통의 파인 구멍을 통해 통 안을 들여다보면, 러시아 노파를 몽둥이로 내려치는 장면의 영상을 볼 수가 있다.

 

무대는 소극장 전체를 검은 밧줄로 거미줄처럼 처 놓았다. 객석까지도 거미줄이 와 있기에 관객은 거미줄을 헤치고 들어가서야 착석을 하게 된다. 배경 막 가까이에는 스피커박스와 턴테이블이 놓여있다. 무대왼쪽에는 철사다리 한 대를 발코니까지 오르도록 걸쳐 놓았고, 중앙무대바닥은 가는 철사로 엮은 사각의 뚜껑이 덮여있어, 뚜껑을 들추면 지하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거미줄 위로 굵은 망사로 된 천이 공중에 가로로 길게, 무대좌우 발코니까지 연결이 되어 출연자가 밟고 지나갈 수 있게 되어있다. 인간거미가 등장해 인간벌레를 거미줄로 엮을 때에는 비닐 두루마리를 풀어 거미줄처럼 칭칭 동여매어 먹잇감으로 붙들어 놓는다.

 

연극은 도입에 거미집에서 인간거미가 집을 헤집고 나와 마치 무용이나 팬터마임을 하듯 잘 다져진 몸매와 절도 있는 동작으로 무대를 오간다.

무대 좌우의 발코니에 조명이 들어가면, 남녀 각 2인씩 4명의 출연자가 등장 자신을 소개하고 연극의 상황을 개진한다. 또 하나의 매달아 놓은 거미 먹이주머니에서 라스콜리니코프가 헤집고 나오고, 뽀르피리의 등장으로 라스콜리니코프에 대한 범행추적이 시작된다. 성매매를 하지만 청순해 뵈고 아름다운 모습의 소냐와 라스콜리니코프의 사랑이 살포시 전개되고,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등장에서, 세상에 이런 미녀가 하고 놀랄 정도로 어머니의 모습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희랍의 조각상 같은 모습의 뽀르피리와 그를 보조하는 자묘또프 또한 핸섬하고 남성다운데다가 재치까지 뛰어나니, 6인의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경연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게다가 5인의 등장인물이 거미줄인 밧줄에 휘감기기도 하고 몸을 걸치기도 하고, 바닥의 4각 철망을 들추거나 덮으면서 술을 권 커니 작 커니 하기도 하고, 라스콜리니코프가 망사로 연결된 다리를 건널 때나 중간에 정지 상태로 있을 때나, 인간거미가 라스콜리니코프를, 거미줄처럼 비닐두루마리를 풀어 묶을 때에는, 무대전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조형예술의 퍼포먼스 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대단원에서 인간거미가 거미줄로 사용되는 비닐로 무대 좌우를 칭칭 동여매고, 그 안에 붙잡힌 인간벌레를 하나하나 촉수로 건드려 동작을 정지시킨 후 배경 막 가까이 들어 옮기고 마지막으로 라스콜리니코프까지 마법을 쓰듯 움직이게 하여 무대중앙에 고정시킨 후 암전되는 장면직후, 객석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갈채는, 거미줄조형예술전시회를 겸한 인간거미와 인간벌레 퍼포먼스의 성공을 확인하는 우렁찬 효과음으로 들렸다.

 

남명렬, 김호정, 남기애, 오경태, 채희재, 이정훈 등이 열연이 돋보였고, 임창주의 무대, 박은화의 조명, 이명아의 의상, 권경자의 음향, 강병수의 미디어아트, 서은정의 조연출 등이 기량이 공연의 수준을 상승시켜, 김태현 극작 김원석 연출의 <THE GAME 죄와 벌>을 문제작이자 걸작공연으로 탄생시켰다.

 

http://blog.naver.com/pjg5134/201528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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