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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와 벌> 후기 - sun2y (2)
: 관리자   :   :   : 2010-04-16 20:04:37  ㆍ: 2399

좋아하는 극단과의 번째 만남이다.

매력적인 텍스트.
가난한 무대
.
신체 언어를 중요시 하는 연출 스타일
.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멋지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데도 갈 데가 없는 찢어지게 가난한 적빈들로 가득 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뒷 거리가 무대이다.

쏘냐의 아버지 마르멜라도프의 말대로 가난은 죄가 아니며 이것은 진리이다. 그러나 사회는 찢어지게 가난한 적빈은 죄가 되는 상황을 만든다. 인간이 본연의 고상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보통의 가난과는 다르게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은 남에게 모욕당하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모욕하고 방치하게 된다. 이에 적빈인 대학생 라스꼴니코프는 병적인 사색을 거듭하다가, 선택된 강자는 인류를 위하여 사회의 도덕률을 딛고 넘어설 권리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와 같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죽여버림으로써 이 사상을 실천에 옮긴다. 하지만 그는 곧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범죄 사실을 감추어야 하는 강박 관념과 고백하려는 양심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잡힐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불안해 한다.

 

<죄와벌>에는 간략하게 종류의 인간형이 나온다. 절대선의 위치에 있는 쏘냐와, 절대악의 위치에 있는 고리대금업자 전당포 노인, 천재의식과 선민사상으로 무장하여 인류를 위해 다른 인간을 벌할 있다고 생각하는 라스꼴리니코프, 그리고 극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선하고 속으로는 적빈들을 무시하고 없이 여기는 루진이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연극 무대에서 그 많은 인물을 배제하고 라스꼴리니코프와 쏘냐만 남긴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다 

동생 두냐와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이야기마저 생략되었다면 좋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랬다면 공연 시간도 시간이 테고, 무엇보다 극심한 에너지를 소비해야만 하는 배우들이 사라짐도 없이 무대 위에 남아있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그래도 라스꼴리니코프와 쏘냐만을 남기었으면 했다. 사람의 외침과 눈물이 절절히 다가오는 그런 느낌을 주었으면 했다.

 

악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당포 노인 료나가 등장하지 않고 언급만 된 것도 훌륭하다. (대신 멋진 도끼가 늘 자리를 지켜준다!) 게다가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간형인 루진의 생략이라니…천재적이다. 왜냐하면 무대 밖에 이미 수많은 루진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악도 아니고, 절대선고 아니며, 선민사상을 가진 적빈도 아닌 현대인, 관객들의 다른 이름이 바로 루진!!!!!

 

철학적이면서 사상적인 방대한 이야기와 언어로 되어 있는 <죄와벌>이라는 집에서 뼈대만 남기고 나머지를 없앤 것이 아니라 라스꼴리니코프와 쏘냐의 대화를 통해 중심적인 이념을 강조해 안에 숨어있는 내밀한 방을 엿보게 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게다가 방대한 소설에 이미지를 결합시켜 간결함으로 상세함을 느끼게 주다니 대단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열심히 배우 수업을 받은 티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수는 없었다. 이전에 훌륭하게 연기한 분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고.백.하.자.면...

사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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