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
       <관촌수필-옹점이를 찾습니다> 후기 - dobv
: 관리자   :   :   : 2010-04-16 20:07:53  ㆍ: 3336

작가 이문수님의 연작소설 중 3편인 행운유수를 다룬 연극이다.

(93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6.25 직후를 배경으로 좌우 이념대립과 미군의 유입 등

현대사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옹점이가 아닌 민구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의 독백은 해설가의 역할도 하지만 그 덤덤한 어투 속에서

옹점이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민구에게 옹점이는 친구이고, 누이이다.

옹점이는 창가 부른 것을 좋아하고 가수가 꿈이며,

씩씩하다 못해 선머슴 소리를 듣지만,

영민하고, 타인을 감싸주고 배려할 줄도 안다.

이념대립으로 민구의 가족은 순사의 감시 속에 있지만

옹점이는 순간순간을 재치로 무마하기도 하며,

민구 가족과 함께한다.

다듬이질 하는 옹점이와 민구 어머니의 대화를 통해서

당시 이념대립이 심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옹점이와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거나 기찻길에서

엽전(쇠는 뭐든~)을 가지고 노는 모습,

옹점이와 민구의 그림자놀이.

미군이 던져주는 음식(이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는다)을

서로 갖겠다고 하는 모습 등을 통해서

당시 아이들의 놀이문화는 어떠했는지,

시대상황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옹점이가 혼례를 치룬 후 행복하기만 할 것 같던

그녀에게도 시련이 닥쳐오지만

그녀는 민구 가족에게 내색하지 않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다.

가수가 되겠다던 그녀는 약장수 패거리의 가수가 되는데

그녀의 모습은 결코 비참하거나 불행하지 않다.

격동기 속에서도 그녀는 꿋꿋했고,

그런 옹점이의 모습을 통해서 그 시절을 생각해보게 된다.

 

손에 꼽을 정도의 간소한 소품들의 다양한 변신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

난타를 연상하게 하는 숨바꼭질 놀이와 다듬이질,

옥점이가 부르는 그 시절의 노래들이 생소하면서도 어느새

박자를 맞추며 흥얼거리게 된다.

민구는 기타연주도 하고, 어린 민구도 되었다가, 어른이되어 독백도 하고,

민구네 집의 개도 되었다가 삼단변신 로봇 저리가라 할 정도로 다양한

역을 소화한다.

극은 이처럼 한정된 것에서 다양한 것을 뽑아낸다.

관객에게 옥점이를 통해 그 시절을 불러오는 것처럼.

 

원작 소설을 다시금 펼쳐보게 하는 연극, '관촌수필'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dobv

작성자 dobv





Untitled Document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