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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사람> 노래하는 옹점이가 찾아갑니다.
: 관리자   :   :   : 2015-08-25 17:50:53  ㆍ: 1745

<문화와 사람> 노래하는 옹점이가 찾아갑니다.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명품극단을 만나보았다.


오평화 기자

 

7월 1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악극 뮤지컬 - 노래하는 옹점이>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문화 환경 시설이 부재한 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우수한 공연예술작품과 창작자들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문화향유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2004년부터 문화환경 시설이 부재한 지역 주민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지역적 또는 계층적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 혜택을 제공해 왔다. <악극 뮤지컬 - 노래하는 옹점이>는 "신나는 예술여행"의 농산어촌 순회사업으로 선정되어, 사회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명품극단을 만나보았다.

Q. <악극 뮤지컬 ?노래하는 옹점이> 이하 ‘옹점이’는 어떤 공연인가요?

옹점이는 한국 문학의 대표 작품 이문구의「관촌수필」을 바탕으로 ‘연극’과 ‘음악’과 ‘노래’를 곁들여‘고향’의 의미와 따뜻한‘인간애’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옹점이’는 2010 창원국제공연예술제 연출상, 2010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앙상블 연기상을 받는 등 평단과 연극계로부터 작품성 또한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요. 노래와 음악 등,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가락과 흥을 작품의 주요한 콘셉트로 수렴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피로를 덜어주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Q. ‘옹점이’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지역주민을 찾아가서 연극을 하는 이유는?

우선 한국문화 3부작으로 시작하여 (‘메밀꽃 필 무렵’, ‘봄봄’, ‘관촌수필’) 오지숙배우를 생각하며 만든 것이 ‘관촌수필’의 ‘행운유수‘를 발췌하여 만든 작품이 ’옹점이‘입니다. 한국은 아직 노벨문학상이 없는 현실에서 명품극단은 “우리 문학을 우리가 먼저 아는 게 시작이다.”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만들었어요. 이 작품은 충북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인데 그 배경지를 직접 찾아가서 뒷동산도 올라가 보고 집 앞도 둘러보며 체험하고,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며 만들어낸 작품이죠. 애정이 가는 작품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리는 방법을 모색하다, 이번 ’문화 나눔 사업‘의 취지가 우리 극단과 맞아 떨어져 출품하게 되었고 지역주민에게도 저희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가 생기게 되었어요.

Q. 배우 오지숙은 옹점이 역할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관객에게 하고 싶으셨나요?

한 여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유랑극단의 가수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한 여자의 인생 이야기를요. 1950년대를 살아가면서 연고 없이 남 집 부엌데기(식모살이) 하면서 살다가 그마저도 할 수 없어 다시 남 집에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고, 그 남편은 전쟁 통에 잃고,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해 집을 뛰쳐나간 옹점이가 가지고 있던 ‘가수’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시대를 이겨 나가면서 한 사람으로서 가진 가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과거로부터 현재를 아울러서 가져야 하는 건 ‘꿈’이라 생각해요. 그 말을 던져주고 싶었어요.

▲ 옹점이 공연장면

Q. ‘옹점이’에서 일인다역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김철환, 김동훈, 양진영, 안지영 배우가 생각하는 역할, 공연, 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영 : 저는 처음 해봐요. 전형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재미있어요. 뚜렷한 인물을 다양하게 연기하면서 확확 바뀌는 경험이 좋은 거 같아요. 근데 솔직히 배우로서는 다양한 인물을 경험 하는 게 좋기는 하지만 인물이 표현되지 않을 때 힘들어요. 뚜렷하게 해야 하는데….

동훈 : 나는 무대 뒤에서 옷 갈아입을 때가 정신이 없던데.

철환 : 맞아. 그때 정신없지.

동훈 : 무대에 늦어질 때도 있어요. 무대 뒤에서 정신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될때도 있고, 한 공연에 다역을 하면 많은 걸 배우면서도 상대적으로 깊게 들어가지 못하니까 오는 충족감이 덜하다는 거?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역활을 쭉 하는 게 더 좋아요.

지영: 아! 저 생각났어요. 옛날엔 감성적인 연기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성적인 연기를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일인다역을 하면서 그걸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한 인물에서 표현하는 것보다 많은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설득력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철환: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한 역할을 하거나 일인다역을 할 때나 크게 차이는 못 느끼겠어요. 왜냐면 그 역할만 생각하면 되니까요. 옹점이를 사랑할 때는 사랑하고 약장수 할때는 약 팔면 되는 거고 다만 아까 공감했던 것처럼 옷 갈아입는 시간 때문에 배역을 놓치면 그날 공연을 망치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나는 한 역할을 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한 역활은 계속 1시간 이상 집중을 해야 하는 반면에 일인다역은 중간에 ‘쉼’이라는게 있으니까요. 분명 쉬운 건 아니지만 일인다역을 하는 게 나는 좀 더 수월하더라고요

진영: 그런 점에서 유연함을 배울 수 있고요. 여러 가지 역할을 하다 보면 그 연령을 표현하는 유연함? 제 생각인데 다역을 하다 보면 아이도 하고 시누이도 하고 하잖아요.

아이의 입장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시누이 입장으로도 생각할 수 있고 사고가 더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 상황마다 바뀌는게 약간은 정신없는 거? 그건 조금은 힘든 것 같아요.

Q. 이야기 중간에 언급했던 감성연기와 이성 연기에 대해서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숙: 감성연기나 이성 연기라 그런 게 있나?

진영: 예를 들어서 대중이 평가하기를 김명민 배우는 감성연기라고 평가하고 하정우 배우는 손끝 하나 움직이는 것도 대본에 써서 그대로 한다는데 그걸 이야기 하는 게 아닐까요?

연출: 스타니슬랍스키의 이론을 빌어서 이야기하자면 논리로 설득이 가능하냐? 를 이야기 하는 것이데 우리가 유령이나 죽음을 논리로 설득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메이홀드나 이브레이호프같은 연출은 “삶이 연기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잖아. 내 생각이지만 연기는 논리나 이론을 말하기보단 삶을 이야기하는 것, 자신에게 맡는 역할을 찾는 과정이 맞는 것 같아. 그래서 그 과정 중에 감성연기나 혹은 이성적인 연기 그리고 요즘은 발연기라고 하는 연기도 생기고 얼마 전에 ‘쿵퓨리’라는 영화를 봤는데 대놓고 발연기하는 B급영화가 나오기도 하고 그래도 변하지 않는 정설은 “배우는 역할이 만들어준다.” 이건 있지.

지숙: 맞아요. 그것도 연기를 잘하나 못하나 인 것 같아요

연출: 아냐. 그것보다는 서로 다른 걸 한다는 거지

지숙: 그러니까 이역활에 몰입할 때는 이렇게 빠지고 저 역할을 할때는 또 그곳에 빠지고

연출: 맞아. 스타니슬랍스키가 지금까지도 추앙받는 이유는 그거지 “진실하라.” 연기는 거짓말인데 진실하게 하라는 말 한마디가 바이블같이 된 거지. 우리 극단은 연기를 즐겨야 해. 오히려 즐기는 게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우리 극단은 즐겁게 하고 있잖아?

진영: 네!

연출 : 즐기는게 어려운 일이지만 모두의 숙제처럼 해나가는 게 우리가 하고 싶은 거지.

지숙 : 배우로서 숙제 같아요. 한씬 한씬 마다 내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Q. 끝으로 공연의 특징에 대해 들려주실 이야기는?

헌근 : 우리 공연은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선정했다는 장점도 있지만 오브제의 사용을 아주 기가 막히게 했다는 거죠. 무대 위에 달구지가 달구지로 쓰이기도 하고 다른 오브제로 쓰면서 많은 상상력을 자극 시킨다는 거죠. 그리고 예전 놀이를 표현했다는 거.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깡통에 실을 매달아 전화기를 흉내 낸다든가 엿치기 같은 놀이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죠. 그리고 또 큰 장점은 명품극단은 배우들과 같이 만들어 간다는 거. 한 장면을 만들 때에 배우들이 다 달려들어서 연출은 큰 줄기를 잡아주고 배우들이 가지가 돼서 한 장면의 열매를 맺어 간다는 거죠.

▲ 옹점이 공연장면

연극을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를 알리고 악극을 통해 소통하는 명품극단의 행보가 즐거워 보인다. 배우도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직업’중 하나다. 모든 직업은 각자의 특성이 있기에 자신의 것을 찾는 중에 ‘배우’를 만난 사람들을 만났다. ‘연극배우’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렵다, 힘든 일이다, 배고픈 일이다.”라는 편견이 있다. 모든 직업은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다. 서로 그 부분이 다를 뿐이다. 서로의 편견을 좁혀나가는 방법 중, 연극을 선택해 많은 사람을 찾아가는 ‘명품극단’의 문화나눔 사업 ‘신나는 여행’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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